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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자녀에게 정관수술 시킨 어머니

 

최근 고등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정관수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소문을 전해 들었을 때 “도대체 결혼도 안 한 고등학생 남자아이들이 왜?”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돋보기로 바지 속을 바라보고 있는 남성 
아들의 정관수술을 알아보는 학부모들의 입장은 이렇다.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입시 준비 기간에 혹시 모를 ‘임신’을 하게 되면 아이들의 인생 전체가 흔들릴 수 있고, 사춘기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도 소용이 없어 보인다는 것.


아직 자기 결정권이 분명하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부모의 동의로 수술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부모님들의 조바심도 이해가 되지만 아직 미성년인 아이들이 성년이 되었을 때 하게 될 후회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 감수해야 할 점이 있다. 정관수술 후 정관복원술을 진행하면 기존의 임신 성공률에서 평균적으로 약 50% 정도 성공률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정관수술 후 시간이 오래 흐르면 흐를수록 복원 후 임신 성공률이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자녀 계획이 끝나지 않은 부부 또는 미혼인 남성이 정관수술을 문의해 오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또는 결혼 전 필요에 의해 정관복원 수술을 진행했을 때 난임 부부가 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 따라서 부모가 무턱대고 미성년인 아들에게 정관수술을 시킬 것이 아니라, 우선 아이들에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정확한 성교육을 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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