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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 궁금한건 맨 아래 곰들이 누르고 비댓

랩퍼 더콰이엇이 존경받는 이유

예로부터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기 위해서는, 말이 앞서기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 랩퍼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를 랩퍼, 오늘의 주인공 더콰이엇입니다. 데뷔 후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내는 앨범마다 명반 칭호를 얻으며 리스너들의

큰 지지를 받는 랩퍼. 사실 그보다도 더콰이엇이라는 랩퍼와 관련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리스너들 뿐만아니라 한국 힙합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리스팩을 받는 랩퍼라는 점이죠. 2005년 데뷔 이후 거진 15년이 흘러

이제는 두 레이블의 수장으로서, 그리고 한국 랩게임의 진정한 빅대디로서

존중받는 더콰이엇. 그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

더콰이엇의 인생 장을 구분하자면 일리네어를 설립하기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 일리네어를 설립하기 이전은 언더문화로 평가되던 힙합의 플레이어로서,

돈이 안 되는 음악을 하는 젊은 예술가였던 더콰이엇이 만들던 음악은 당시

힙합을 사랑하던 이들의 큰 사랑을 받았지요. 그러던 더콰이엇이 일리네어 설립 이후

점차 대중의 인지도를 얻고 부와 명예를 쌓아나가자 그의 가사와 음악이

이전과는 대조된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불안한 미래가 아닌

빛나는 차와 금목걸이 시계를 이야기는 더콰이엇의 음악에 사람들은 적지 않게

당황을 표했는데요. 소위 '감성힙합'을 하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는 이들이 여전히

많았으니 말입니다. 때문에 돈자랑 가사와 같은 요소들로 더콰이엇은 한때

리스너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콰이엇 스스로가 인터뷰를 통해

해명한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변해버린 그의 가사와 음악에 대해 그는 '이미 인기와

부를 얻고 랩스타가 되어버린 자신이기에 그저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적어내려갈 뿐'이라고. 더콰이엇의 솔직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인터뷰였지요.

 

두 번째 이유는 입 대신 지갑을 열 줄 아는 사람

더콰이엇, 신동갑은 후배 힙합씬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예로부터 존경받는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자리에서든 입보다는

지갑을 열 줄 아는 선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스윙스가 2007

앨범을 제작할 당시 제작예산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을 때, 300만원을 그에게

쿨하게 빌려준 일화는 힙합신에서도 여전히 대표적인 미담으로 화자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정말 자신이 사랑하고 음악을 잘한다고 여겨지는 후배들에 대해서는

집에도 부르고 신발도 선물해주고 함께 음악작업을 하는 등 정말 말그대로 빅대디,

한국 힙합계의 아빠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사람이죠. 어떻게 이런 선배를

미워할 수 있겠는가. 돈 많아, 잘 챙겨줘, 음악 잘해, 잘생겼어. 그저 믿고 따르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형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콰이엇의 이러한 애틋한

후배 챙김이 어떠한 대가성을 바라는 것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힙합인으로서 존중하는 스텐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세 번째는 열심히 살고 유머감각도 대단하고 음악 잘하는 멋진 사람

어쨌거나 랩퍼로서 그가 팬과 랩퍼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가 데뷔 이후 십수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멋진 음악인이기 때문이죠.

스케줄 이외에는 스튜디오 안에서 음악하느라 나가지도 않는다는 그의 이야기를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꾸준한 작업량과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그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음악, 힙합이라는 본분에 충실한

랩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콰이엇이라면, 신동갑이라면 앞으로의 5, 10

이후의 음악도 믿고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인물연구소 랩퍼 더콰이엇의 존경받는 매력 3가지|작성자 나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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